“이만하면 잘 살았지”

윤창수 기자
수정 2016-12-29 00:02
입력 2016-12-28 22:28
성북 노인 15명 직접 쓴 자서전 ‘이만하면’ 출판… 내년 사업 확대

성북구 제공
출판기념회는 자서전의 집필 과정과 인생을 정리하는 글을 쓰면서 느낀 점 등을 서로 나누는 자리였다. 유창근씨는 연애 시절 이야기와 월남전에 참전한 남편의 사연까지 무려 50매에 가까운 분량의 글을 휴대전화 문자로 입력했다. 하숙집을 운영한 박춘란씨는 하숙생들과 함께 등산하던 추억을 풀어 놓으며 잠시 청춘의 한때로 돌아갔다. 엄순현씨는 ‘아들보다 귀한 양념딸’이라며 예뻐해 주셨던 아버지를 기억했고, 대부분의 자서전 집필자들은 아직 꿈과 희망을 품고 산다는 것을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12-29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