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심장 뛰게 하는 스마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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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17-03-24 02:16
입력 2017-03-23 18:14

노원앱에 심장충격기 위치 제공…950곳 연락처·사용법 등 정보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거주하는 이모(33)씨의 눈앞에서 한 노인이 쓰러졌다. 119에 신고를 한 뒤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스마트 노원’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했다. 자동심장충격기 위치가 지도에 나타났다. 다행히도 멀지 않은 거리에 충격기가 있어 응급조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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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애플리케이션 ‘스마트노원맵’에 자동심장충격기 위치가 표시돼 있다. 노원구 제공
노원구 애플리케이션 ‘스마트노원맵’에 자동심장충격기 위치가 표시돼 있다.
노원구 제공
노원구가 봄철에 다수 발생하는 심정지 환자들에 대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자동심장충격기 지도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누구나 앱에 접속하면 지역 내 950여개의 심장충격기 위치와 연락처, 사용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도는 서울시 ‘공간정보 플랫폼’을 활용했다.

구는 다음달부터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앱과 관련한 교육도 할 예정이다. 현재는 앱을 실행하면 위치 정보만 나오는데 사진까지 등록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앱에 사진을 올리려면 접근 권한이 있어야 하는데 교육 대상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현장 사진을 찍어 올리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사진이 있으면 응급상황에서 위치 파악이 더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제설지도에 이어 자동심장충격기 위치정보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3-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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