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위 ‘불법 풍선광고물’ 뿌리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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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17-04-18 01:44
입력 2017-04-17 18:06

강북, 계도 후 단속 19건 정비… “업주들 자진 철거에 동참 필요”

대형풍선 형태의 광고물은 ‘인도 위의 무법자’로 불린다. 업주들이 풍선 내부에 조명을 넣어 심야에 광고할 때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인도 위에 불법으로 세워진 풍선들은 시민의 보행 공간을 침범하는 데다 안전도 위협하는 존재다. 풍선에 달린 전기선이 안전한 보행과 원활한 차량 통행을 방해한다. 심야 빛 공해를 일으키는 데다 거리 경관도 해친다.

서울 강북구가 지난 3일부터 불법 풍선 광고물을 집중 단속한 결과 총 19건을 정비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홍보에 집중했던 지난해와 달리 체계적인 정비를 하기 위해 올해 1월 역 주변을 중심으로 실태조사를 했고 130여개의 광고물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 가운데 100개가 수유역과 미아사거리역에 몰려 있었다. 이후 지난달까지 자진 정비 안내문 배부 등 계도 후 단속에 들어갔다. 또 불법 풍선광고물로 인한 문제는 서울시 각 자치구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사안인 만큼 서울시에 협조를 구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불법 광고물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품격 있는 거리를 만들겠다는 해당 업주들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업주들이 불법 광고물 자진 철거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4-1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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