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원 시인 10주기 맞아 ‘개봉동과 장미’ 공원 조성

이범수 기자
수정 2017-06-09 02:11
입력 2017-06-08 18:08
구로 ‘지역문화 흔적찾기’ 사업
그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20년 동안 수감 생활을 했다. 당시 느낀 소회와 고뇌를 편지 형식으로 적어 내놓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스테디셀러다.

구로구 제공
‘개봉동과 장미’는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인인 오 시인이 1971년부터 73년까지 개봉동에 거주할 당시 쓴 작품이다. 삶의 터전인 개봉동에 핀 장미를 통해 희망을 노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원 이름 또한 주민의견과 지명위원회의 뜻을 모아 시인의 작품에서 착안해 명명했다.
기존의 개웅소공원을 새롭게 꾸민 개봉동과 장미 공원에는 박정환·신옥주 부부 조각가가 제작한 가로, 세로 각 160㎝의 시비가 설치됐고, 1400그루의 장미가 식재됐다. 10일에는 문학계 인사와 유가족,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비 제막식이 열린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구의 무형적 자산을 보존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6-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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