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비산먼지 잡는 물청소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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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17-06-22 18:48
입력 2017-06-22 18:24

신길 5·12구역 공사장 우선 도입

최근 들어 길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만큼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이 잦아졌다. 환경부의 2012년 ‘수도권 대기관리권역 미세먼지 배출량’ 조사를 보면 미세먼지의 71.6%, 초미세먼지의 32.4%가 비산먼지에서 발생한다. 자동차 타이어 마모 시 그리고 학교 운동장, 공사현장의 흙먼지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비산먼지를 억제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 영등포구가 지역 내 재개발·재건축 현장에 ‘먼지억제장비’(안개형 분무)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전면에 흙이 드러나 먼지 날림의 피해가 심한 곳인 신길5·12구역 공사장이 적용 대상이다. 구 관계자는 “우선은 공사장 측에 적극적으로 구입을 권장해 다음달부터 도입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먼지억제장비는 기존 물청소차를 개조해 안개형 분무노즐을 장착하는 것으로, 공사장 전체를 돌며 공중으로 물을 뿌리는 방식이다. 물 입자(50~150㎛)가 분무 형태로 뿌려지기 때문에 먼지를 끌어안고 바닥으로 낙하해 기존의 살수시설에 비해 먼지억제 및 제거 효과가 크다는 게 영등포구 측의 설명이다.

또한 구는 대기 및 도로 등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간이미세먼지측정기’를 도입한다. 경로당, 학교 등 재개발 지역 인근의 피해를 받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재개발, 재건축 공사현장 등 먼지에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미세먼지 줄이기에 주민들도 적극 동참해 쾌적한 환경 조성에 함께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6-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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