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행복 + 주민 행복 = 동대문 행복… 유덕열 구청장의 철학

주현진 기자
수정 2017-10-19 18:52
입력 2017-10-19 18:00
민원에 시달리는 공무원 위해 전문 강사 초청해 힐링 콘서트

콘서트는 직원들이 행복해야 친절한 서비스가 가능하고 동대문이 발전할 수 있다는 유 구청장의 철학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된 직원들이 긍정적 에너지를 만들 수 있어야 주민들에게 친절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기존의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형태의 교육이 아니라 공무원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며 민원인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감정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사회복지과 류진용(30) 주무관은 “각종 고질 민원으로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존감도 떨어졌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민원인과의 소통법을 배우고 기분 전환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구청장은 민선 5기부터 친절행정 실천을 구정운영 제1의 목표로 내세우며 이를 위해 직원의 감정을 보듬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주입식 친절 교육이나 불친절에 대한 페널티는 직원들에게 반감을 살 수 있다며 인문학 강좌 등 감성 교육을 병행하는 식이다. 최근 영화 ‘택시운전사’를 함께 관람한 뒤 인권행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직원들의 애로 사항을 파악한 게 대표적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행정자치부로부터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을 받았으며, 서울시로부터 열린 시정을 위한 정보·민원·소통·기반조성 사업 최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내부 직원들의 마음이 넉넉하고 편안해야 드러나는 행동에도 여유가 묻어나고 친절할 수 있다”면서 “직원들이 건강한 마음으로 친절행정을 실천할 때 동대문구 전체가 행복해진다는 믿음으로 직원들을 보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7-10-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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