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함께 살고 나눌수록 커져요] 손잡은 전통시장·이마트… 동대문의 상생

주현진 기자
수정 2017-10-24 18:46
입력 2017-10-24 17:46
경동시장 공실에 마트제품 판매…유덕열 구청장 상생스토어 협약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오는 12월 중순 시장 신관 2층에 429㎡ 규모로 조성된다. 공산품·생활용품·냉동식품을 판매한다. 상생스토어를 제안한 이마트 측이 어린이 놀이터, 카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시장 전체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구 관계자는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시장이 지속 가능 성장을 고민하던 중 이마트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마트의 시장 내 판매 품목은 시장 상인회와 사전 협의를 거쳐 결정하는 만큼 시장 상인 피해 없이 윈윈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이마트가 당초 취지대로 시장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지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협약서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이마트가 제출한 지역협력계획서가 성실히 이행되는지를 점검한다. 유 구청장은 동대문구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개의 오래된 대형 전통시장이 있는 만큼 그동안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 등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에 앞장서 왔다.
유 구청장은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상생스토어 개설이 협력과 공존을 통한 의미 있는 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7-10-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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