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눈칫밥 없앤 작지만 큰 복지

주현진 기자
수정 2019-02-08 00:34
입력 2019-02-07 17:48
서초 급식카드 자치구 최고 수준 책정

서초구는 7일 “전국 지자체들이 저소득층 가정 아동들에게 지급하는 급식카드는 한 끼 식사비가 일반 식사를 하기에 부족하고 가맹점도 편의점이 대부분이어서 생기는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라고 밝혔다. 급식카드는 전국 지자체별로 가정환경 여건상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 아동들에게 학기 중 하루 한 끼(4000∼6000원), 방학 땐 두 끼 식대를 보조하는 체크카드다. 가맹 계약을 맺은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급식카드 식사비 인상 재원은 100% 구비로 충당했다. 급식카드 예산은 보통 시비와 구비 5대5 비율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에는 한 끼 식사비 예산이 시비 2500원과 구비 2500원으로 이뤄졌다면 이제 시비 2500원과 구비 4500원으로 구성된다. 서울 자치구 저소득층 가정 아동 급식카드 한 끼 식사비는 평균 5000원 선이다.
구는 또 급식카드 사용 식당을 일반음식점 위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급식카드 가맹점이 지역 내 편의점은 모두 포함되지만 일반음식점이 34곳으로 적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초구 지회와 협의해 한·중·일식 전문점 등이 가맹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구는 또 방과후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9곳에 단체급식소를 열어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가정에서 식사를 원하는 아동들에겐 주 2회 가정으로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행복도시락’도 운영 중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아동들이 급식카드를 가지고 실제 식사하는 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 식당을 더 많이 확보해 저소득층 아동들이 건강하게 식사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9-02-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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