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부터 맘카페까지… 서초 릴레이 기부

이민영 기자
수정 2020-03-02 00:57
입력 2020-03-01 22:22
익명 주민들도 현금·마스크 등 잇단 선행
서초구 제공
서초구는 지역에 사는 가수 아이유가 3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구는 기부금을 기초수급자 가구와 한부모 가구에 필요한 방역 물품을 구매해 전달할 예정이다.
서초동의 한 주민은 익명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고, 잠원동의 한 주민도 갖고 있던 의료용 마스크 800장을 구청으로 보내왔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초구보건소 정문에 한 50대 중반 남성이 떡 한 상자를 내려놓고 사라지기도 했다. 이 남성은 자신을 ‘양재동에 사는 불자’라고만 밝히고 ‘보이지 않는 것과 싸우는 보이지 않는 당신에게 보이지 않는 저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적힌 쪽지를 남겼다. 27일에는 ‘서리풀공원을 걷는 주민들의 모임’에서 보건소로 떡 8상자를 보내왔다. 서초새마을금고의 권모씨도 비상근무자를 위한 빵과 음료수를 전달했다.
‘서초구맘카페’에서는 익명이나 개별 아이디로 5만원부터 수십만원까지 자발적인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대한의사협회, 대구동산병원, 대구시의사회 등 공식적인 후원 계좌를 서로 공유하며 응원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20-03-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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