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자연휴식공간, 녹색도시 꿈꾸는 구로

김동현 기자
수정 2020-08-05 01:58
입력 2020-08-04 17:36
안양천 생태초화원, 천왕산 가족캠핑장
구로구를 관통하며 흐르는 안양천은 최근 수목원 수준의 자연 휴식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구로구는 지난해 11월 안양천 유휴부지에 서남권 최대규모인 총 1만 7500㎡의 생태초화원을 조성했다. 생태초화원에는 장미원, 습지원, 잔디마당, 창포원, 초화원, 농촌체험장이 들어섰다. 특히 장미, 부들레야, 에키네시아, 왕꽃창포 등의 다양한 꽃들을 심어 계절별로 각기 다른 풍경을 볼 수 있게 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주민 이용 편의를 위해 태양광 안내판, 초가 정자, 벤치,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야자매트도 깔았다”면서 “안양천 내 체험학습장도 조성해 구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계속해서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장 벼베기, 어린이 자연학습장 감자·배추 수확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안양천뿐만이 아니다. 구로구는 천왕도시자연공원에 가족캠핑장을 조성하고 있다. 천왕산 항골지구에 들어서는 가족캠핑장은 총 면적 2만 7550㎡ 규모에 야영장 30면과 주차장, 화장실, 샤워장, 탕비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다. 구로구는 올해 여름 가족캠핑장을 개장하려고 사업의 속도를 올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개장을 늦추고 있다. 또 2021년까지 캠핑장과 연계한 도서관, 인공암벽장, 생태공원, 스마트팜 등을 설치해 캠핑장 일대를 복합힐링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캠핑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천왕도시자연공원이 완공되면 서울의 대표적인 캠핑 명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구로구는 개웅산 근린공원에는 무장애 자락길을 만들고 현재 19만 6042㎡인 항동 푸른수목원을 추가로 6만㎡를 확장한다. 하반기에는 항동 생활체육관도 개관해 주민들의 편의를 더 높일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20-08-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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