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노조, 구청 점거 농성… 문석진 구청장 “불법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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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1-12-28 17:30
입력 2021-12-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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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노조원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무기계약직 및 기간제 직원의 정규직 일괄 전환과 임금 체계 개편 등을 요구하며 서대문구청 3층 구청장실 입구와 복도 일부를 점거한 채 시위를 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울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노조원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무기계약직 및 기간제 직원의 정규직 일괄 전환과 임금 체계 개편 등을 요구하며 서대문구청 3층 구청장실 입구와 복도 일부를 점거한 채 시위를 하고 있다.
서대문구 제공
서울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노조원들이 무기계약직 및 기간제 직원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서대문구청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28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공단 노조원 40여 명과 민주노총 관계자 50여 명 등 총 90여 명이 지난 27일부터 구청장실이 있는 3층 복도 일부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무기계약직 및 기간제 직원의 정규직 일괄 전환과 임금체계 공무원 동일 직급 100% 개편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과 노조는 지난 4∼11월 10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날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욕설과 폭언, 고성, 몸싸움 등 위협 행위와 업무 방해가 빚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위급한 상황인데 10여 명은 복도에서 취침을 하면서 불법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상 대신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은 부당한 일일뿐더러 무엇보다 (공단 노조가) 요구한 내용 자체가 불합리하며 이 시대의 화두인 ‘형평성’과 ‘공정’에도 어긋난다”며 “원칙에서 벗어나 예외와 반칙을 두는 일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구청장은 “공단 측과 노조가 상호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면 이를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이날 오후 3시 문 구청장이 참여하는 합동 면담을 노조 측에 제의했으나 불발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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