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구호 더 단단해진 우정…튀르키예 ‘나눔’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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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수정 2023-03-08 03:01
입력 2023-03-08 03:01

“형제의 나라·우호도시 돕자”… 온정 손길 더하는 서울 자치구들

성북, 구민·직원 등 모금 참여
튀르키예 대사관에 1억 전해

광진, 22년째 우호도시 인연
긴급 구호금 1299만원 전달
관악·양천 등 구호 성금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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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재(왼쪽) 서울 양천구청장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전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천구 제공
이기재(왼쪽) 서울 양천구청장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전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양천구 제공
지난달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5만 1000명을 넘긴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재건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피해 지역을 복구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치구들은 성금과 구호 물품을 현지에 속속 전달하고 있다.

성북구는 지난 2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억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성금은 지난달 15일부터 2주간 성북구민과 48개 직능단체, 1600여명의 구청 직원이 특별 모금에 참여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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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오른쪽) 서울 성북구청장이 무라트 타메르(왼쪽) 주한 튀르키예 대사를 만나 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성북구 제공
이승로(오른쪽) 서울 성북구청장이 무라트 타메르(왼쪽) 주한 튀르키예 대사를 만나 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성북구 제공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무라트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를 만나 “성북구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은 성금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일상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성북구는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2020년 코로나19 대확산 당시에는 성북구 봉제업체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항균 마스크 1만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광진구는 22년째 우호 도시 관계를 이어 오고 있는 튀르키예 콘야시 에레일리구에 긴급 구호금 1만 달러(약 1299만원)를 최근 전달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튀르키예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조속한 피해 복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휘세인 옵룩추 에레일리구청장도 “지진 피해 지역을 돕고자 에레일리구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광진구와의 협력을 통해 이 재난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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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왼쪽) 서울 마포구청장이 지난달 28일에 열린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긴급구호 지원성금 기탁식’에서 이현숙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중앙봉사관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포구 제공
박강수(왼쪽) 서울 마포구청장이 지난달 28일에 열린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긴급구호 지원성금 기탁식’에서 이현숙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중앙봉사관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포구 제공
다른 자치구도 전례 없는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튀르키예·시리아 국민에게 용기를 전하고자 구청 직원들과 구민들이 한마음으로 성금을 모으는 데 동참하고 있다.

관악구는 지난달 21일부터 4일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1760만원을, 양천구는 지난달 22일부터 7일간 주민 대상 성금 모금을 진행해 모은 1700여만원과 직원들이 모금한 1200여만원을 합친 2900여만원을 각각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마포구도 구와 산하 기관 직원 1600여명이 모은 성금 158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했다.

각 자치구가 기부한 성금은 현지에서 임시 보호소 운영, 의료 지원, 복구 활동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2023-03-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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