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인근 변전소? 안 될 말”… 동대문구·주민들 반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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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수정 2024-05-08 03:21
입력 2024-05-08 03:21

이필형 구청장, 국토부에 입장

롯데캐슬 1425가구 등 반발 커
“안전성 증명 안 돼” 이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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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변전소 설치에 반대하는 문구를 들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지난달 22일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변전소 설치에 반대하는 문구를 들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서울 동대문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 운행을 위한 초고압 변전소의 설치가 예정된 청량리역 인근의 위치가 주변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공식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제기했다.

구는 지난 2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만나 변전소 설치 위치의 부당성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이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청량리역 롯데캐슬 입주자 대표들과 만나 변전소 설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사 남측 현 위치에 변전소가 포함된 실시계획승인을 고시했다. 그런데 이곳 인근에는 1425가구의 청량리역 롯데캐슬이 있어 해당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등 시공사는 지난달 22일 주민설명회를 열고 “변전소 발생 전자파 수치는 가정용 전자레인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입주자 측은 “안전성이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변전소 설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청량리역 변전소 및 점검수직구(엘리베이터) 설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국토부와 시행사인 GTX-C 주식회사에 여러 차례 제출했지만, 실시설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동대문구는 주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청량리역 변전소 설치를 반대한다”면서 “주민과 함께 변전소 이전을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2024-05-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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