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일반주택 반딧불 반짝 주민얼굴엔 미소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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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 기자
수정 2015-03-31 18:25
입력 2015-03-31 18:00

서초 첫 ‘반딧불센터’ 개설

“또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을 만나서 여러 정보를 교환해요.”, “반딧불센터에 전화하면 밤길이 무섭지 않아요.”, “집수리에 필요한 도구는 반딧불센터에서 모두 빌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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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초구 방배3동 국민주택단지 지역에 문을 연 ‘반딧불센터’의 공동육아공간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초구 제공
31일 서초구 방배3동 국민주택단지 지역에 문을 연 ‘반딧불센터’의 공동육아공간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서초구 제공
서초구가 일반 주택의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공간인 ‘반딧불센터’를 운영한다. 이 센터는 공동육아공간과 공구은행, 야간순찰, 무인택배 등 아파트의 관리사무소 기능이 더해진 곳이다.

서초구는 31일 방배3동 국민주택단지 지역에 첫 ‘반딧불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센터가 개설된 방배3동 국민주택단지 지역은 서초구에서도 노후 주택이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오래전부터 일반주택지역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개념으로 반딧불센터를 만들겠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이제 그 첫걸음을 내디뎠고 시범운영을 거쳐 다른 일반 주택지역에도 반딧불센터를 차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딧불센터 건립은 아파트단지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일반주택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조 구청장의 공약 사항이다.

노후화된 경로당의 내·외부 개보수 등으로 변신한 반딧불센터는 커뮤니티공간과 무인택배서비스, 공구은행, 공동육아공간, 야간순찰, 안심귀가서비스 등 총 6개 분야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임시 운영 기간부터 벌써 소문이 나 ‘열린상상카페’로 불리는 커뮤니티 공간은 마을회의는 물론 노인들을 위한 영화상영 등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공동육아공간은 부모들이 모여 함께 아이를 돌보며 육아정보를 공유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공구은행에서는 집에서 쉽게 장만하지 못하는 전동드릴, 공구세트, 사다리 등을 빌릴 수 있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반딧불센터를 거점으로 자율방범대가 중심이 돼 늦은 밤 취약지역을 순찰해 범죄예방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과 청소년들을 위해 집 앞까지 동행해 주는 안심귀가서비스도 반딧불센터와 연계해 실시한다.

구는 앞으로 반딧불센터가 자원봉사자와 자율방범대 등 주민 중심으로 운영돼 주민 스스로 생활 불편을 찾아내고 공동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공동체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지역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주민들의 작은 불편도 보살필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에게 좀 더 다가서는 정책과 사업 마련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5-04-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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