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마을 디자인
김승훈 기자
수정 2017-06-21 23:54
입력 2017-06-21 22:30
성동구 마을총회를 가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닫힌 공간에서 대표 한 명씩 돌아가며 의제를 발표하는 다른 지역 마을총회와는 확연히 구별됐다. 열린 광장에서 주민들이 마을의제를 희곡으로 각색, 직접 연기를 통해 감칠맛 나게 전달했다. 회의가 아니라 주민 축제였다. 한 주민은 “우리 스스로 마을을 가꿔 간다는 생각으로 동네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교육문화, 생태환경, 건강복지, 마을경제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파악해 마을계획을 수립했다”며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성동구 제공
구는 지난달 20일 금호1가동을 시작으로 지난 10일엔 성수1가2동에서 마을총회를 열었다. 22일 마장동을 끝으로 올해 총회는 마무리된다. 구 관계자는 “다음달 1일부터 행당2동, 금호 2·3가동, 성수1가1동, 용답동을 신규 마을계획 사업 동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이 직접 살고 싶은 마을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마을총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라며 “마을총회를 통해 주민들이 함께 의견을 모아 만들어낸 마을 계획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7-06-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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