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마포가 수놓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책 1년’
최훈진 기자
수정 2017-10-31 02:23
입력 2017-10-30 17:54
박홍섭 구청장과 경의선 책거리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35길. 경의선 폐선 부지 지상부에 책을 전시·홍보하고, 판매하는 거리가 만들어진 지 1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는 ‘저자데이 책축제’가 열린 가운데 단상에 오른 박홍섭 마포구청장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1970년대부터 마포구에 둥지를 튼 출판·인쇄사가 10월 현재 4000여곳에 이른다. 다른 나라의 세계적인 책 거리를 눈여겨본 박 구청장은 2012년 33억여원을 들여 우리나라 최초로 책을 테마로 6411㎡(1939.33평) 규모의 문화 공간을 만들었다. 운영·관리는 한국출판협동조합에 위탁했다. 경의선 책거리는 책 전시·판매뿐만 아니라 각종 공연과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1년 만에 52만여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거의 매주 주말 가족들과 경의선 책거리를 찾은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 역시 지방정부가 국민 소양을 높이는 데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나무를 심어 그늘을 만드는 등 책거리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제를 찾은 주민들로부터 오디오 북 등을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책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 구청장은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다. 더 많은 주민들이 경의선 책거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화답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7-10-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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