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구로, 中企 칭찬 7년 일자리까지 춤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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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수정 2017-12-12 23:52
입력 2017-12-12 22:42

고용 창출 우수기업 인증 수여식

“이렇게 끝내기는 아쉬우니까 구청에 바라는 점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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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앞줄 오른쪽 네 번째) 서울 구로구청장이 지난 11일 구로구청 르네상스홀에서 열린 ‘2017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 수여식 및 협약식’에 참석해 기업 대표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협약서를, 기업 대표들은 이날 수여된 우수기업 인증 현판을 손에 들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이성(앞줄 오른쪽 네 번째) 서울 구로구청장이 지난 11일 구로구청 르네상스홀에서 열린 ‘2017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 수여식 및 협약식’에 참석해 기업 대표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협약서를, 기업 대표들은 이날 수여된 우수기업 인증 현판을 손에 들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지난 11일 서울 구로구청 르네상스홀. ‘2017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 수여식 및 협약식’이 열린 이날 이성 구로구청장이 지역 내 우수기업 14곳의 대표들을 향해 예정에 없던 말을 건넸다. 몇 초간 대표들 사이에 적막이 흘렀지만 이내 하나둘씩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꺼내 놨다. 박관병 이지렌탈 대표는 “의자, 천막 등 여러 장비를 렌털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구로구의 대표 주민 축제인 ‘점프 구로’를 할 때 지역 업체를 많이 이용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구로구가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가장 많이 빌려주고 있다. 이처럼 구청과 기업이 함께하면 경제 전반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로구가 일자리 창출에 적극 힘쓰고 있다. 이 구청장 취임 바로 다음해인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가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 사업 중 하나다. 구에서 매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 10여개를 선정해 지속적인 성장 인센티브를 발굴·제공하고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적극 장려하자는 취지다. 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14곳은 지난 10~11월 두 달간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뽑혔다. 여러 조건을 갖춘 우수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년간 구에서 뽑힌 우수기업은 이번에 선정된 14곳을 포함해 총 81곳이다. 30~300인 미만 기업 기준으로 최근 2년간 고용증가율이 10% 이상을 기록해야 하고, 최소 5명(정규직) 이상 채용 실적이 있어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1년 이상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해야 한다.

우수기업에 대한 구의 인센티브는 다양하다. 고용 창출 우수기업 인증서 및 기업 현판을 제작해 수여하고,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해 우선 선정한다. 또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시 우수기업 생산물품을 먼저 구입한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의 정학동 대표는 “지난 7년 동안 지역 기업들도 구청의 지원에 힘입어 많은 발전을 했다. 기업을 배려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대부분의 지자체는 일자리 사업이 중앙정부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취임한 이후 구청에 처음 일자리과를 만들었다.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시절 했던 일들을 구정에 접목시킨 것”이라면서 “아직 지자체에 권한이 많은 건 아니지만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12-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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