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서울 랜드마크 북한산, 원래 모습 찾는다

강국진 기자
수정 2018-12-02 17:58
입력 2018-12-02 17:54
강북 ‘우이구곡 복원’

강북구 제공
지난달 29일 만경폭 콘크리트 보 앞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이구곡 복원 착공식이 열렸다. 콘크리트 보에 유압식 파쇄기를 끼워 균열을 일으키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복원공사를 거쳐 내년 봄 새 단장한 우이구곡을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도선사에서 시작되는 약 2.3㎞ 구간인 우이구곡에는 이번 사업 대상지인 만경폭부터 적취병, 찬운봉, 진의강, 세묵지, 월영담, 탁영담, 명옥탄, 재간정까지 9개의 이름난 곳이 자리한다.
박 구청장은 “훼손된 곳이 적지 않지만 제대로 복원하기만 하면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믿는다”면서 “원형 그대로 복원하자는 게 이 사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중국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착공식에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준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서울의 첫 번째 랜드마크는 북한산이고 두 번째는 천 년 넘는 역사라고 생각한다. 그 두 개가 어우러진 우이구곡이야말로 서울의 최고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 구청장은 “우이구곡은 시민들이 묻혀 있던 수백년 전 이야기들을 공유하며 일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주민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한편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강북구만의 특색을 입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내년 봄에 복원을 완료하면 다양한 역사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8-12-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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