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문화재·주민·경제 공존하는 역사문화도시 송파 만들 것”
김승훈 기자
수정 2019-01-08 02:03
입력 2019-01-07 17:56
풍납동 토성 서성벽 발굴현장 찾은 박성수 송파구청장

뉴스1
백제 678년 역사 중 공주와 부여 185년을 제외한 493년이 한성기로 풍납동 토성은 한성백제의 대표적인 유적이다. 구는 2017년 서성벽 복원·정비 사업을 위한 발굴 조사에 착수했다. 풍납동 토성 전체 둘레는 3.7㎞로 현재 2㎞가 복원됐다. 서성벽과 동성벽 복원만 남았다. 박 구청장은 “송파는 2000년 전 한성백제 도읍지로 풍납동 토성을 비롯한 몽촌토성, 석촌동·방이동 고분군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며 “서성벽 일대 등을 제대로 복원해 문화재와 주민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는 ‘풍납동 토성 종합정비계획’ 초안을 마련, 지난해 11월 구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주민 의견을 듣기 시작했다. 초안엔 관련 법규와 국내외 사례를 바탕으로 한 종합정비 기본구상, 권역별 정비계획, 주민 복지시설 확충과 보상 계획 등이 담겼다. 상시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문화재 활용 방안, 건물 신축·재건축 때 한성백제 디자인 가미 등 구를 역사문화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장기 대책도 포함돼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늦어도 이달 말까지 종합정비계획 최종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송파구 제공
구는 그동안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보상가 현실화에 주력해 왔고 지난해 8월엔 서울시와의 협의 끝에 지방채 722억원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예산인 1422억원을 투입, 소규모 주택 보상과 풍납동 정비에 힘을 쏟았다. 현재 133필지 보상이 진행 중인데 ‘2018 소규모 주택 보상계획’에 따라 실시된 1차 대상 24필지(면적 2840㎡) 감정평가액이 전년도 보상가보다 15.9% 상승했다. 구 관계자는 “2차 대상 62필지(면적 7540㎡)도 4.8% 높게 나왔다”며 “3차 대상 47필지(면적 6364㎡) 보상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9-01-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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