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매·스케이트·빙어 잡기… 겨울테마파크 多 갖춘 노원 [현장 행정]

조희선 기자
수정 2023-01-02 01:26
입력 2023-01-01 20:20
중랑천 활용 대박 오승록 구청장
튜브썰매 어린이·성인 함께 즐겨비행접시 등 놀이기구들도 마련
4일간 6400명 겨울맛 체험 짜릿
청년도 많아, 새달 5일까지 운영

노원구 제공
이름은 눈썰매장이지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아이스링크와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 빙어잡이와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춘 그야말로 ‘겨울 테마파크’다. 전체 6234㎡ 규모로, 원래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운영되는 곳에 겨울철 한시적으로 조성했다. 다음달 5일까지 주민들을 맞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이 공간은 처음 선보이는데도 ‘대박’이 났다.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문을 연 이후 26일까지 이곳을 찾은 이용객은 6400명에 이른다. 노원구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타 지역 주민은 2000원을 내고 입장하면 된다.

노원구 제공
미니 기차, 미니 비행기, 비행접시 등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아이용 놀이기구도 마련돼 있다. 6살 아들과 이곳을 찾은 상계동 주민 함지혜씨는 “집과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어 정말 좋다”며 “눈썰매 말고도 아이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거리가 많아 유익하다”고 말했다.
안전 점검차 현장을 방문한 오 구청장은 “그저 ‘동네 눈썰매장’으로 여기고 왔다가 생각보다 규모가 커 깜짝 놀라는 분이 많다”며 “방학 때 가까운 곳에서 겨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구민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청년들이 스케이트를 타러 많이 방문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평소 스케이트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아이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만의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케이트나 썰매 외에도 도시에서 접하기 어려운 빙어잡이 체험을 즐기는 이용객도 많았다. 4000원을 내면 최대 12마리까지 잡을 수 있고, 체험장 바로 옆에 있는 매점에서 직접 튀겨 준 빙어를 맛볼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고등학생 박명준군은 “빙어잡이가 제일 재밌었다”고 말했다.
오 구청장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 등 세 가지를 다 갖추고 있어야 축제나 행사가 성공한다”면서 “반응이 좋은 만큼 다음에는 규모를 좀더 키우고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해 주민들이 겨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2023-01-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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