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새활용으로 일상 바꾸는 성북 [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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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수정 2025-05-15 02:06
입력 2025-05-15 02:06

자원순환 거점 리앤업사이클플라자

가전제품 청소·관리 등 강의 인기
업사이클링 수업도 단기에 마감
이승로 구청장 “온실가스 4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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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왼쪽 두 번째) 서울 성북구청장이 지난 13일 상월곡동 성북리앤업사이클플라자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가전제품 관리 수업을 듣고 있다. 성북구 제공
이승로(왼쪽 두 번째) 서울 성북구청장이 지난 13일 상월곡동 성북리앤업사이클플라자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가전제품 관리 수업을 듣고 있다.
성북구 제공


“더운 여름이 오기 전에 직접 에어컨 청소도 하고 돈도 아낄 수 있겠네요.”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상월곡동 성북리앤업사이클플라자에서는 에어컨 청소법에 대한 열띤 강의가 이어졌다. 10여명의 주민과 함께 이수철 성북리앤업사이클플라자 센터장의 강의에 참석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생활가전제품 관리 교육은 냉매를 압축해 공기를 냉각시키고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원리부터 시작했다. 이어 실내기를 직접 분해해 꺼낸 먼지 낀 원통 팬에 수강생들은 탄성을 질렀다. 이 센터장은 “원리만 알고 차근차근 분해하면 초보자도 한 시간이면 청소할 수 있다”며 “가전제품을 스스로 점검하고 관리하면 가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 저감과 자원 순환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강생들은 “에어컨의 기초 원리부터 설명해 줘서 이해하기 쉬웠다”고 했다. 또 이 구청장은 생활가전제품 수리에 필요한 전동드릴을 빌릴 수 있도록 생활공구대여소를 추가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3월 새로 문을 연 리앤업사이클플라자는 재활용과 새활용으로 일상을 바꾸는 자원순환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복과 헌 옷으로 가방 등 소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수업은 단기간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분리배출 체험장은 어린이와 어르신이 자원순환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성북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방안 중 하나로 에코마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성북절전소’는 주민 공동체 실천 사업이다. 탄소중립 환경교육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 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만드는 탄소중립 도시를 지향하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를 달성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2025-05-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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