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무료 성형… ‘서초스타일’ 이웃 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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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3-19 02:58
입력 2014-03-19 00:00

구청 직원부인봉사회·성형외과 취약층 10가구 年1200만원 후원

#구순구개열, 일명 ‘언청이’라 불리는 증상을 앓던 A군.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아 적당한 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사정을 알게 된 직원부인자원봉사회에서 A군을 복지 수혜자로 추천했고 리젠성형외과가 지난해 1차 무료 수술에 이어 올해엔 2차 무료 수술까지 준비 중이다. A군의 어머니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든든한 후원은 물론 아이의 장애를 바로잡는 수술까지 받을 수 있게 돼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서초구는 18일 직원부인봉사회와 리젠성형외과 김우정 대표원장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계층 10가구를 발굴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월 10만원씩 연 1200만원의 후원금이다. A군 가정처럼 국민기초생활보장제의 요건에 걸맞지 않아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실생활은 어려운 복지 사각계층을 적극 추천받아 보살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혜 대상자는 저소득층, 심장질환으로 근로 능력이 없는 부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사실상 자녀를 돌볼 수 없는 가정, 고시원 거주 독거노인 등 주민센터와 직원부인봉사회로부터 추천받은 이들이다. 김 원장과 직원부인자원봉사회는 지속적인 후원과 자매결연을 통해 이 같은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진익철 구청장은 “사회안전망이 확충되는 게 제일 좋겠지만 시간을 필요로 하는 만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으나마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다면 송파구 세 모녀 자살 사건 같은 비극은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3-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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