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소년소녀들의 어르신 사랑
최지숙 기자
수정 2016-02-16 22:15
입력 2016-02-16 20:58
서울 강동구 태권도 수련 초등생들… 홀몸 노인에게 쌀 전달·공연 선보여

서울 강동구 제공
문호준 석사 태권도 관장은 16일 “아이들이 장난감 살 돈을, 군것질 살 돈을 아껴 성금을 냈다”고 말했다.
이들의 선행은 처음이 아니다. 신체 단련과 더불어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익히고자 5년 넘게 홀몸 노인들과 만남을 가져오고 있다. 동네 곳곳에서 박스를 줍고 다니는 노인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게 계기가 됐다. 외로운 노인들에게 말벗이 돼 주고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며 문 관장과 아이들은 따뜻한 추억을 선사해 왔다.
암사3동의 현모(74·여)씨는 “가족이 없어 외로운 데 아이들이 태권도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예쁜 마음도 전해 주니 기특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강문수 암사3동장은 “이웃과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이 너무도 아름답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2-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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