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차제 1번지’ 서초, 서울시도 정부도 엄지척

주현진 기자
수정 2018-10-11 11:26
입력 2018-10-10 18:04
공유혁신 선정…벤치마킹 행렬

이처럼 서초구 내 주차장 나눔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은 실적가점제 도입과 관련이 있다. 구는 공유주차 참여자에게 1년에 1200시간 공유할 경우 인센티브로 가산점을 최대 12점 줌으로써 다음해에도 주차구획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는 다른 자치구가 공유주차에 따른 수입금 일부를 배정자에게 모바일상품권 형태로 돌려주는 것과 달리 배정자들이 원하는 게 돈이 아닌 지속적인 ‘주차구획배정’에 있다고 보고 실적가점제로 주차공유 참여를 유도한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는 스마트폰 앱 시스템을 구축해 공유주차장 이용 편리성을 한층 높이기도 했다.

서초구의 실적가점제는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4월 실적가점제를 이용한 구의 주차장 공유사업을 공유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하고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이를 지방행정혁신 우수 사례로 지정했으며, 부산 금정구 등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구를 방문하기도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주민들이 시행 초기엔 공유주차제도를 꺼리는 듯 했으나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절약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8-10-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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