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지율은 공중의 새털…시장 직무에 충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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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9-25 13:26
입력 2014-09-25 00:00

대권도전 질문에 “정치는 실존적 결단이 없으면 안돼”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현지시간) 차기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흔들림 없이 서울시장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박 시장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시장 직무는 1천만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막중한 자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데 대해 “내가 왜 1위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기나 지지율은 공중에 나는 새털과 같은 존재”라며 “지지율 1위가 몇년 계속 가는 경우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권도전 문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할 때마다 나오는 질문”이라며 “그러나 이미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대로 흔들림 없이 서울시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 직무를 맡고 있으면서 마음이 콩밭에 가있으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최선을 다해 서울시를 바꾸는 막중한 책무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라는 것은 실존적 결단이 없으면 안되는 것”이라며 “가족 각자의 인생이 모두 공개되는 것이어서 가족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내가 당원이고 중요한 자치단체장이기는 하지만 시장직을 맡아보니까 정파적으로 시정을 운영할 수 없다”며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행정가로의 일이 99%인 것 같다”고 설명하고 “당이 어려운 사정은 잘 알지만, 일정한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같은 해 9월6일 당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과 후보단일화 협상을 할 당시의 상황을 소개하면서 “나는 (출마를) 접기가 어렵게 됐다”며 “당시 안 원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확실한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최근에 안 전대표에게 연락을 못드렸는데 돌아가면 한번 연락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번 방미활동에 대해 “중앙정부 차원의 외교가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지방자치단체간의 교류, ‘피플 투 피플’(People to People) 차원의 인적교류 역시 중요하다”며 “세계 주요도시와의 교류업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외교담당 부시장까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관련 세계총회에 반 총장이 참석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유엔인구기금 등 국제기구의 서울 유치계획을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여야 관계없이 정치권이 지방정부의 목소리에 별로 관심을 쓰지 않는 것 같다”며 “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참좋은 지방정부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에 선출된 만큼 앞으로 지방정부의 애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 박 시장은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4개 대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서울시와의 교류협력 문제를 논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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