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발언대] 노량진 복합리조트, 서울 관광 바꾼다
수정 2015-08-14 02:56
입력 2015-08-13 23:32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도심 바다인 노량진이 최근 변화의 중심에 섰다. 인근 여의도와 용산에는 대형 면세점이 들어설 예정이며 수산시장은 올 10월이면 현대화사업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다. 그리고 더 큰 변화는 ‘복합리조트’ 건설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조만간 입지를 선정할 복합리조트는 숙박시설과 국제회의시설, 쇼핑시설, 카지노, 기타 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 리조트다.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수협중앙회가 나섰다. 현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에 연면적 40만여㎡ 규모의 지상 52층, 지하 6층 리조트 건물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서울은 복합리조트의 최적지다. 외국인 관광객의 80.9%가 서울을 찾고 있고, 기본 인프라도 구축돼 있다. 하지만 서울이 과연 매력적인 관광지인가 묻는다면 망설여진다. 실제로 서울을 찾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쇼핑 이외의 즐길 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의 관광가치를 이대로 두어선 안 된다. ‘관광 없는 서울’을 ‘관광 있는 서울’로 바꿀 유일한 대안이 바로 복합리조트다. 복합리조트의 성공 관건 중 하나는 접근성이다. 노량진은 공항과 직통으로 연결되고, 서울 중심지에서도 10분 내 도달할 수 있다. 경부선, 호남선 등을 통해 지방과도 빠르게 연결된다.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간 서울은 강남과 강북 간 격차해소에 치우친 나머지 동서 간 균형을 등한시했다. 그 결과, 변화에서 소외된 서남권은 ‘서울의 섬’으로 전락하고 있다. 복합리조트는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한 교두보다. 복합리조트 성공을 위한 최고의 입지는 노량진이다. 노량진이 서울을 넘어, 세계의 관광지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2015-08-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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