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만난 정순균 “압구정·은마 재건축 빨리 결정을”

김동현 기자
수정 2021-06-18 03:34
입력 2021-06-17 20:54
강남구청장, 40년 넘은 주택 불편 호소
“서울의료원 부지 공급계획도 전면 철회”
강남구 제공
정 구청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면담하고 이들 아파트의 조속한 재건축 추진을 요청했다. 압구정아파트와 대치 은마아파트는 지은 지 40년이 넘으면서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와 서울시의 부동산정책으로 재건축이 지연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은마·압구정 재건축사업은 주민들의 주거복지 해결을 위해서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지구단위계획, 공동주택 35층 층고제한 완화 등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오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재건축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서 이들 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재건축을 통해 강남에 질 좋은 주택을 공급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주택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 구청장은 지난해 8월 서울시가 발표한 ‘강남 서울의료원 부지 공공주택 3000호 공급계획’에 대한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원안인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 건립과 영동대로복합개발을 연계한 ‘마이스(MICE)산업 거점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6월 중단된 개포 구룡마을 개발계획변경안과 관련해 “하반기 보상계획공고와 감정평가,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위해 이달 중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강남구 내 순차적 용도지역 변경(종상향) ▲강남구 신청사 부지(SETEC) 관련 협조 ▲수서 로봇거점지구 조성 지원 ▲대모산 공원정비사업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에 대한 협조 등도 오 시장에게 당부했다.
현재 강남구 아파트 단지 309개 중 83개가 지은 지 30년을 넘기면서 재건축 대상이 됐고, 83개 단지 중에서 74개 단지는 현재 재건축 사업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하지만 압구정아파트와 대치 은마아파트 등 대단지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주택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21-06-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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