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학년 등교 완료…학부모들 ‘교내 집단감염’ 우려 여전
최선을 기자
수정 2020-06-08 07:51
입력 2020-06-08 07:51
오늘 마지막 4차 등교…135만명 더 학교로

“원격 수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생 약 135만명이 8일 등교 수업을 받는다. 이날 ‘4차 등교’를 마지막으로 모든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 학교에 가게 됐다. 지난 3월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99일 만이다.
하지만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무더워진 날씨에 생활 방역 수칙을 지키기 힘들어지면서 등교 수업을 둘러싼 불안한 시선도 걷히지 않고 있다. 교육 당국은 혹시라도 학교 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지나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중1, 초5~6학년생이 마지막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이들 학년은 지난달 20일 고3, 27일 고2·중3·초1~2·유치원생, 지난 3일 고1·중2·초3~4학년에 이어 마지막으로 등굣길에 오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원격 수업만으로는 학생들에게 선생님과 대면 수업을 통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 현재 코로나19 관리 체계에서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올 한해 등교 수업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등교 수업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학교, 교육청, 보건당국과 교육부가 긴밀히 논의하면서 과감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운 날씨에 마스크 불편 호소 학생 늘어하지만 등교 이후 학생과 교직원의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언제라도 학교 내 감염으로 등교가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고3부터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후 지난 4일까지 학생 6명과 교직원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등교 이후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로, 아직 교내에서 학생과 교직원이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

연합뉴스
그러나 코로나19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일부 학부모들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날이 무더워지면서 마스크 쓰기에 불편을 호소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에어컨 가동으로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커진 점도 학부모들의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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