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드러내고, 90도 인사’… 울산 신흥 조폭 44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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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수정 2023-11-21 13:32
입력 2023-11-21 13:15

울산경찰청, 폭력행위 등 16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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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이 21일 프리핑을 통해 신흥 조직폭력배 검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김명수 울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팀장이 21일 프리핑을 통해 신흥 조직폭력배 검거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의 신흥 조직폭력배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신흥 조직폭력배 44명을 붙잡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혐의로 16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4월 울산의 한 도로에서 선배 조폭 B씨의 승용차 유리창을 파손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B씨가 화가 나 A씨 등을 한 노래방으로 불렀다. A씨 등은 해당 노래방에서 또래 조폭들과 함께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들은 기존 선배들이 자주 ‘집합’을 시키는 등 괴롭히면서 이윤 배분은 잘해주지 않자, 이런 ‘하극상’을 벌이면서 독자 세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큰 소리를 내며 90도로 인사하고 문신을 드러낸 채 일렬로 서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길에서 단순히 어깨를 부딪친 시민 3명을 집단폭행한 일도 있었다.

이 조직은 ‘홀덤펍’을 가장한 불법 도박장과 다른 지역 조폭과 연대해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울산에서 신흥 조폭을 확인해 검찰에 넘긴 것은 2014년 이후 거의 10년 만”이라며 “전국 조직폭력배가 연대해 운영한 도박사이트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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