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이민부터 4세대에 걸친 여정’, 미주 독립운동가 염만석 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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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수정 2025-08-14 17:10
입력 2025-08-14 17:10
가난·차별 이겨내고 민족 정체성 유지
제2차 세계대전기 한국인과 일본인 다른 존재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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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만석 지사 아들 부부, 딸 부부와 손자, 손녀가 함께 촬영한 사진이다. 두 번째 줄 가장 오른쪽이 염만석 지사, 그 왼쪽이 염항신(김항신)이다. 독립기념관 제공
염만석 지사 아들 부부, 딸 부부와 손자, 손녀가 함께 촬영한 사진이다. 두 번째 줄 가장 오른쪽이 염만석 지사, 그 왼쪽이 염항신(김항신)이다. 독립기념관 제공


하와이에서 사탕수수 노동자로 가난과 차별을 이겨내며 독립운동을 펼친 염만석 미주 독립운동가의 4세대에 걸친 디아스포라(이민) 여정 자료가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14일 ‘하와이 이민으로부터 4세대에 걸친 여정’을 주제로 자료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염 지사는 1905년 고향을 떠나 사탕수수 노동자로 하와이에 갔다. 이후 북미로 이주해 가난과 차별을 이기고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며 모범적 한인 공동체를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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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한국 구호 단체(America Relief for Korea, ARK) 옷 보내기 운동 포스터이다. 당신의 입을만한 헌 옷을 여기로 보내달라(leave your wearable used clothing here)는 내용이 보인다. 독립기념관 제공
미국 내 한국 구호 단체(America Relief for Korea, ARK) 옷 보내기 운동 포스터이다. 당신의 입을만한 헌 옷을 여기로 보내달라(leave your wearable used clothing here)는 내용이 보인다. 독립기념관 제공


자료는 염 지사가 이민 오기 전 조부모·부모와 촬영한 가족사진과 1920년 김항신과의 결혼사진, 3대가 함께 한 가족사진 등 미주 지역 한인 가족 뿌리와 형성 과정을 보여준다.

김항신 호조(여행권)는 한국인이 중국 호조를 받아 미국으로 입국한 사례를 보여준다.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1941년 12월 15일 발행한 김항신 외국인등록증은 제2차 세계대전기 한국인과 일본인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증명한다.



해방 이후 재미 한인들이 고국을 위해 구호품 모집 운동을 전개한 포스터와 독립기념관 소장 염 지사 친필 편지도 처음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염 지사 외증손 마이클 김 선생을 비롯한 후손들이 독립기념관 초청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천안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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