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 해남·진도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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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수정 2025-09-21 11:09
입력 2025-09-21 11:09

430년 전 울돌목 승리, ICT·불꽃쇼 재현
초대형 판옥선 주무대에서 미디어 공연
‘명량 헌터스’ 체험존 등 프로그램 풍성
명현관 군수 “전남, 세계 해양관광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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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축제가 1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해남군 제공
명량대첩축제가 1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해남군 제공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불멸의 승리를 기리는 2025 명량대첩축제가 1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개막했다.

축제는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21일까지 이어지며, 해전 재현과 체험·공연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19일 첫날에는 울돌목 해역에서는 해군과 해경이 참여한 대규모 군함 해상 퍼레이드가 펼쳐져 장쾌한 위용을 드러냈다. 진도대교 위에서는 해군 군악대, 해경 취타대, 연합풍물단과 수문장을 비롯해 지역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 등 1200여 명이 동참한 출정 퍼레이드가 이어져 관람객의 환호를 자아냈다. 진도에서는 순국선열과 의병의 넋을 기리는 평화의 만가 행렬이 엄숙히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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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개막한 명량대첩축제 모습. 해남군 제공
19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개막한 명량대첩축제 모습. 해남군 제공


특히 개막식 무대는 국내 최초로 길이 40m, 높이 10m 규모의 초대형 판옥선 형태로 조성돼 눈길을 끌었다. 중앙의 대형 LED 미디어와 멀티스크린, 무빙스테이지 등 첨단 장치가 결합해 판옥선의 위용을 현대적으로 구현했으며, ICT 기술과 특수효과를 활용한 해전 미디어 공연, 불꽃쇼가 어우러져 430여 년 전 명량해전의 감동을 현장에 되살렸다.

올해 신설된 체험형 프로그램 ‘명량 헌터스’도 주목을 받았다. 한국민화박물관과 협업해 조선시대 작호도·까치호랑이 굿즈를 제공하고, 전통 갓을 착용하는 ‘조선시대보이즈 의상 체험’ 등을 운영해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을 모았다.

축제 기간에는 전국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 명량해전 체험, 해상 군함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명량대첩 승리의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역사의 감동을 되새기게 돼 뜻깊다”며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숭고한 호국정신이 널리 확산되고, 전남이 세계적 해양 문화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남·진도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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