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벗어난 강릉, 일상회복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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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수정 2025-09-23 14:22
입력 2025-09-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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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으로 재난사태까지 선포됐던 강원 강릉지역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의 23일 오전 상류까지 물이 차오른 모습이다. 11.5%까지 떨어졌던 오봉저수지는 최근 내린 비로 많은 물이 유입되면서 이날 오전 저수율 62.1%를 기록하고 있다. 2025.9.23 연합뉴스
최악 가뭄으로 재난사태까지 선포됐던 강원 강릉지역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의 23일 오전 상류까지 물이 차오른 모습이다. 11.5%까지 떨어졌던 오봉저수지는 최근 내린 비로 많은 물이 유입되면서 이날 오전 저수율 62.1%를 기록하고 있다. 2025.9.23 연합뉴스


강원 강릉 시민들이 극심한 가뭄에서 벗어난 뒤 빠르게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강릉시는 가뭄 재난 사태가 해제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각 가정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해 온 수도계량기 75% 잠금 조치를 전면 해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공공 화장실 47곳과 체육시설 27곳 운영도 재개했다. 공공 수영장 3곳은 다음 달 1일 다시 문을 연다. 다만 물 절약을 위해 공공 체육시설 화장실과 샤워장 수압은 50%를 유지한다.

강원FC와 강릉시민축구단 홈경기도 예정대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다. 강릉의 대표 축제인 커피축제와 누들축제 개최 여부는 이번 주 내릴 비의 양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다음 주 중 결정한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음 달 초 민·관 합동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갖고, 소상공인에게 금리 2.0%의 재해자금도 지원한다.

홍제정수장·연곡정수장 증설을 비롯해 지하저류댐 설치, 하수처리수 재이용, 상수도 현대화, 농촌용수 개발 등 가뭄 재발을 막기 위한 중장기 대책도 추진한다.

강릉 주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62.6%로 내년 2월까지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지난 12일 역대 최저인 11.5%까지 떨어졌던 저수율은 이후 연이어 내린 비로 급격하게 올라 평년치(72.5%)에 근접했다. 이러자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0일 강릉에 선포한 가뭄 재난 사태를 22일 오후 6시부로 해제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두 번 다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근본적인 물관리 체계를 확고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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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강원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왼쪽)과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강릉 가뭄 재난 사태 해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9.23 연합뉴스
23일 강원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왼쪽)과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강릉 가뭄 재난 사태 해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9.23 연합뉴스


강릉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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