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개그계 대부’ 전유성의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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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26 15:59
입력 2025-09-26 15:59


“전유성은 발길 가는 대로 자유롭게 살던 사람이었어요. 돈과 명예보단 새로운 모험과 시도를 흥미로워했죠. 생전에 술도 많이 좋아했는데 저세상에선 마실 수 있는 술을 마음껏 마시며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방송인 이상벽은 26일 ‘개그계 대부’ 전유성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전유성은 개그라는 장르를 개척한 개그의 창시자”라며 “K-컬처가 왕성해지고 있는 대한민국에 ‘아이디어 뱅크’ 전유성이 좀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내줬어야 하는데, 그의 출중한 재주까지 고인과 함께 묻힌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빈소에는 조문 첫날부터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었다. 그는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 빈소를 정하는 과정부터 유족들과 함께했으며, 아침 일찍부터 조문객들을 맞았다.

뒤이어 굳은 얼굴로 빈소를 찾은 코미디언 이홍렬은 전유성의 영정 앞에 서자마자 큰 소리로 오열했다.

평소 전유성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던 최양락·팽현숙 부부도 빈소에 들어서며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코미디언 심형래는 “제게 친형 같은 분이다 보니 어제는 마음이 먹먹해 방송도 잘 못하겠더라”며 “굉장히 이른 나이에 돌아가셨는데 술을 조금 덜 드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배우 성병숙, 코미디언 김경식, 이동우, 최승경, 박승대, 윤성호, 신봉선, 오나미, 김경아, 이정수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전 배우자였던 가수 진미령을 비롯해 개그맨 박준형·김지혜 부부, 이윤석, 이수지, 김시덕, 배우 송승환 등은 근조 화환을 보내 애도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경수 대통령실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방송 관계자들의 근조 화환도 줄을 이었다.

고인의 장례는 이날부터 28일까지 희극인장으로 치러진다. 28일 오전 6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거행되며 오전 7시30분께 고인이 생전 활발히 활동한 KBS 일대에서 노제가 진행된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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