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민 없이 분투한 LG 양준석, 체력 부담에 치명적 실책·3점 침묵…“적극적으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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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5-05-16 07:20
입력 2025-05-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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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양준석이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패스하고 있다. KBL 제공
창원 LG 양준석이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패스하고 있다.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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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유기상이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슛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창원 LG 유기상이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슛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창원 LG의 2001년생 앞선 듀오가 울상지었다. 간판 슈터 유기상은 전반 부진을 딛고 반등했지만 야전 사령관 양준석은 체력 부담에 끝내 침묵하면서 LG도 불명예의 역사를 쓸 위기에 빠졌다.

LG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6차전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51-54로 졌다. 창단 28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LG가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패하면 먼저 3연승을 거두고도 우승하지 못하는 첫 사례로 남게 된다. 이전 챔프전에선 3승을 먼저 거둔 4팀 모두 시리즈 4-0으로 우승 반지를 꼈다.

양준석과 유기상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양준석은 두경민이 팀에 불만을 드러내며 이탈한 상황에서 혼자 지휘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체력 부담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5차전까지 평균 8.2점을 넣은 양준석은 이날 3점에 그쳤다. 경기 종료 3분 27초 전 역전 3점포를 터트렸지만 2분여 뒤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크로스 코트 패스를 시도하다가 김선형에게 공을 빼앗겼고 안영준의 결승 속공 득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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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양준석이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대릴 먼로와 대화하고 있다. KBL 제공
창원 LG 양준석이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대릴 먼로와 대화하고 있다. KBL 제공


양준석은 2점 시도 없이 3점슛 5개 중 1개만 넣었다. 그가 슛을 던지지 않자 조상현 LG 감독이 과감하게 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어린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감독이 일일이 잡아줄 수 없기 때문에 코트에서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반에 3점 5개를 놓친 유기상은 주눅 들지 않고 슛을 던져 후반에 3점 4개를 터트렸다. 그가 양 팀 통틀어 최다 18점을 올리면서 LG도 끝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데뷔 시즌 신인상, 올해 초 올스타 투표 1위 등 승승장구했던 유기상도 팀을 구해내진 못했다.

전희철 SK 감독도 “전반에 우리가 수비를 잘하기도 했는데 LG가 3점 난조에 시달린 측면도 있었다”면서 “3쿼터엔 우리 선수들이 체력 저하로 따라가지 못해 외곽슛을 허용했다. 그렇게 뛰지 못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그래서 위기를 맞았지만 4쿼터 집중력으로 뒤집었다”고 털어놨다.

창원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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