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이의 가치는 선수 이상”…안준호호 과제, 이현중 빠졌을 때 해결사·주전 센터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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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5-07-20 18:30
입력 2025-07-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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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국가대표 이현중이 20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4차전에서 슛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한국 농구 국가대표 이현중이 20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4차전에서 슛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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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국가대표 이현중이 20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4차전에서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한국 농구 국가대표 이현중이 20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4차전에서 동료들을 독려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해외파 합류와 함께 희망가를 부른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이현중(일라와라)이 없는 구간에서 해결사를 찾고 주전 센터를 확정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서울 SK)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안준호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까지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가대표 평가전 4연전을 모두 이겼다. 일본과의 2경기를 모두 승리한 한국은 카타르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전초전에서도 2연승 했다. 한국과 카타르는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컵에서 같은 A조에 포함됐다.

주전 센터에 대한 숙제도 남았다. 안 감독은 연습경기부터 평가전까지 이정현(고양 소노)을 중심으로 유기상(창원 LG), 이현중, 여준석(시애틀대)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주전 센터로는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을 내보내다가 이날은 몸 상태를 끌어올린 하윤기(수원 kt)를 출전시켰다.

하윤기는 26분 2초 동안 13점을 올렸으나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리바운드 5개에 그쳤다. 자유투 성공률 58%(12개 중 7개)도 아쉬웠다. 안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성적을 내기 위해선 빅맨 귀화 선수가 필요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승현은 신장(197㎝)이 작아도 백전노장이고, 하윤기(204㎝·수원 kt)는 몸 상태가 올라오는 중이다. 두 선수를 믿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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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구 국가대표 하윤기가 20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4차전에서 슛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한국 농구 국가대표 하윤기가 20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4차전에서 슛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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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4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안준호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4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이현중이 빠졌을 때 해결사가 없는 것도 문제다. 한국은 2쿼터에 카타르를 27-12로 따돌렸는데 이현중이 3점 2개 포함 9점을 몰아쳤다. 42-36으로 앞선 상태에서 후반에 돌입한 한국은 3쿼터 이현중이 빠진 구간에서 재역전 당했다. 이현중이 다시 공격을 지휘하면서 이정현이 4쿼터 10분 동안 11점, 여준석이 13점을 몰아쳤고 한국은 95-78로 이겼다. 이날 이현중은 21점 12리바운드 7도움을 기록했고 여준석이 24점, 이정현이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4경기 평균 21.3점 10리바운드를 올린 이현중은 “감독님과 동료들이 저를 믿고 밀어줘서 제가 빠졌을 때 다소 주춤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제가 중심을 잡아 코트 바깥에서도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준석도 “아직 호흡을 맞추는 단계다. 아시아컵 전까지 형들과 소통해서 자기 역할을 인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감독은 “이현중이 뛸 때와 뛰지 않을 때 차이가 있는 게 당연하다”면서 “현중이가 빛나는 이유는 태도다. 팀에서 말도, 박수도 가장 많이 한다. 허슬 플레이는 물론이고 동료가 넘어지면 가장 먼저 달려간다.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전파하는 걸 보면 그 가치는 선수 이상”이라고 치켜세웠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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