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한국 여자농구, 외곽 경쟁력 입증했지만…높이 약점에 ‘박지수 플랜B’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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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5-07-21 15:41
입력 2025-07-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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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박지수가 20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중국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205㎝의 센터 한쉬를 박스아웃하고 있다. FIBA 제공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박지수가 20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중국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205㎝의 센터 한쉬를 박스아웃하고 있다.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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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박지현과 최이샘이 20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중국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220㎝의 괴물 센터 장쯔위를 막고 있다. FIBA 제공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박지현과 최이샘이 20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중국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220㎝의 괴물 센터 장쯔위를 막고 있다. FIBA 제공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외곽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높이 약점을 보완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기둥 박지수(청주 KB)가 흔들릴 때 골밑을 강화하면서 박지현(무소속)의 공수 부담을 줄일 ‘플랜B’ 가 시급한 상황이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일정을 마치고 중국 선전에서 귀국했다. 전날 중국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66-101로 패한 한국은 6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최종예선 티켓을 따냈다. 내년 3월 열리는 예선전까지 약점을 보완해야 9월 독일에서 예정된 월드컵에 가까워질 수 있다.

아시아컵에서 외곽 자원들이 돋보였다. 간판 슈터 강이슬(KB)이 허리 부상으로 빠졌으나 강유림(용인 삼성생명)이 18일 필리핀과의 8강전에서 3점 6개 포함 21점을 쏟아부으며 준결승을 확정 지었다. 16일 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선 박지현, 강유림, 신지현(인천 신한은행)이 3점을 3개씩 꽂았다. 최이샘(신한은행)은 14일 1차전 뉴질랜드전, 다음날 2차전 중국전에서 3점 9개를 몰아쳤다. 내외곽을 휘저은 박지현은 6경기 평균 14.2점 5.5리바운드로 대회 베스트5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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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박지현과 최이샘이 20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중국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동료들에게 부축받고 있다. FIBA 제공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박지현과 최이샘이 20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중국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동료들에게 부축받고 있다.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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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이해란이 20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중국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220㎝의 괴물 센터 장쯔위를 막고 있다. FIBA 제공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이해란이 20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중국과의 3, 4위 결정전에서 220㎝의 괴물 센터 장쯔위를 막고 있다. FIBA 제공


문제는 높이다. 박지수(193㎝)가 대회 내내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는데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았다. 박지현(183㎝)이 매 경기 30분 내외로 뛰면서 고군분투했지만 연일 일정에 체력이 떨어졌다. 3, 4위 결정전을 보면 박지현은 중국에 집중 견제를 당하면서 30분 14초를 뛰고도 3점(8리바운드)에 그쳤다. 10분 19초 동안 무득점(2리바운드)에 그친 막내 홍유순도 골밑 무게감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는 베테랑 진안(181㎝)과 양인영(184㎝·이상 부천 하나은행)이 부상으로 뽑히지 못했다. 새 얼굴로 합류한 송윤하(179㎝·KB)는 일정이 겹친 19세 이하(U19)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는 20일 체코에서 열린 U19 월드컵 이스라엘과의 9, 10위 결정전에서 19점 6리바운드로 팀의 86-80 승리를 이끌었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힘과 몸싸움, 슈팅 능력을 고루 겸비했다고 평가받는다. 때문에 대표팀에서 박지수를 대신할 자원은 박지현 외 막내 홍유순(179㎝·신한은행) 정도였다.



김은혜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아시안컵에 대해 “외곽 공격은 독보적이었고 상대에 따른 맞춤형 수비 등 준비도 많이 했으나 높이 열세로 리바운드, 몸싸움에서 밀린 게 아쉬웠다”며 “진안, 양인영이 복귀하면 젊은 피 송윤하, 홍유순 등과 내부 경쟁 구도를 만들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분석했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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