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동료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베테랑 왼손 투수 리치 힐(캔자스시티 로열스)이 45세의 나이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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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의 투수 리치 힐. 로이터 연합뉴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가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힐을 빅리그로 부를 예정”이라며 “힐은 이르면 2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힐이 빅리그를 밟으면 MLB 역대 최다 구단 소속 출전 타이기록을 쓴다. 2005년 컵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총 13개 팀을 거쳤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 마운드에서 활약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14개 팀에서 뛴 에드윈 잭슨이 갖고 있다.
힐은 캔자스시티 구단 최고령 출전 기록도 새로 쓸 전망이다. 이전까지 기록은 우완 투수 게일로드 페리가 1983년에 기록한 45세 6일이다. 1980년 3월 11일에 태어난 힐이 오는 23일 경기에 등판한다면 구단 최고령 출전 기록은 45세 4개월 25일로 늘어난다.
힐은 지난해 보스턴 속으로 등판한 4경기를 포함해 MLB 통산 386경기에 출전, 90승 7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2024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고, 올해엔 캔자스시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무살 이상 어린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