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반 경기 차 4위 전쟁…최강 폰세 두들긴 kt 안현민, ‘홈런왕’ 삼성 디아즈와 거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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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수정 2025-09-22 13:09
입력 2025-09-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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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안현민이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kt 위즈 안현민이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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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안현민이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이강철 감독에게 환영받고 있다. 연합뉴스
kt 위즈 안현민이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을 친 뒤 이강철 감독에게 환영받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를 향한 90%의 확률을 따내는 팀은 어디일까. 살얼음판 4위 싸움의 운명이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안현민(kt 위즈) 등 간판 거포의 화력으로 갈릴 전망이다.

삼성은 22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4위(69승2무66패)다. 전날 5위 kt(68승4무66패)와의 맞대결에서 3-6으로 패하면서 정규 7경기를 남겨 두고 반 경기 차로 추격당했다. 4, 5위는 다음 달 초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맞붙는데 1승만 거두면 되는 4위가 준PO에 오를 확률이 90%(10회 중 9회)에 달한다. 이에 따라 양 팀은 2승이 필요한 5위를 벗어나기 위해 격렬하게 몸부림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공격력이다. kt는 신인왕을 예약한 안현민이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안현민은 20일 리그 최고 투수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맞아 3점 홈런을 터트리며 그의 개막 17연승 신기록 행진을 중단시켰고, 다음 날 최원태(삼성)를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렸다. 이틀간 쓸어 담은 타점이 6개다. 지난달 23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234로 부진했던 흐름을 완전히 끊어낸 것이다.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kt는 역사상 처음 4위 두산 베어스를 꺾고 와일드카드를 따냈으나 LG 트윈스와의 준PO에서 체력 부담에 발목이 잡혔다. 1군 데뷔 2번째 시즌을 맞아 재능을 만개한 안현민이 정규 순위를 끌어올릴 히든카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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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안현민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1이 넘는 OPS(출루율+장타율·1.013)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 1위(0.442)일 뿐 아니라 타율 3위(0.326), 장타율 3위(0.571), 볼넷 4위(70개), 홈런 9위(22개) 등 타격 지표를 휩쓸고 있다.

그는 “지난달에 지쳤다가 최근 타격감이 올라왔다.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타이밍이 잡혔다”며 “매 경기가 와일드카드결정전과 다름없다. 다 이긴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아즈는 시즌 홈런 48개로 2위 패트릭 위즈덤(KIA 타이거즈·33홈런)을 15개 차로 따돌리며 타이틀을 사실상 확정했다. 타점도 144개로 2위 문보경(LG 트윈스·108타점)과 격차가 크다. 이제 남은 건 외국인 최초 50홈런과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146타점(2015년 박병호) 기록이다.

그의 방망이에 팀 성적도 달렸다. 삼성이 20일 LG전까지 4연승을 달리는 동안 디아즈는 매 경기 멀티 히트를 쳤고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21일 kt전에선 디아즈의 장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삼성이 패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삼성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선 4번 타자의 한 방이 절실한 셈이다.

서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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