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전동차 화재 시연… 대피하는 승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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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9-04 16:11
입력 2025-09-04 16:11


서울교통공사는 4일 지축차량기지에서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합동으로 전동차 객실과 실내 설비품 6종에 대한 화재 시연을 했다.

지난 5월 발생한 5호선 방화 사건 이후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전동차 내장재의 방염 성능과 연소 시 발생하는 연기 확산 속도, 화재 온도, 유해가스 성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새 전동차의 내장판, 단열재, 의자, 바닥재, 연결막, 손잡이 등 설비품은 철도안전법에서 요구하는 화재 안전 최우수등급(4등급)을 만족하는 불연·난연 재질로 구성돼 있다.

공사는 이날 실제 운행 환경과 최대한 유사한 조건에서 전동차 안에 불을 붙여 내장재, 객실 의자 등 주요 설비의 방염 성능을 평가하는 화재 안전성 검증을 진행했다.

이번 시연에는 5호선 화재 차량과 운행 상태 등이 유사하며 폐차가 예정된 420편성 전동차를 이용했다.

시연은 전동차 실내 설비품(내장재 등 6종) 화재 안전성 검증과 전동차 객실 내 화재 상황 재현, 자연 소화 후 전동차 객실 내 상태 확인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

설비품을 거치대에 고정하고 화염원(토치)을 20초간 방사해 연소 가능 상태 확인 등 화재 안전성을 검증했다.

이어 전동차 객실 한 칸에 휘발유 2L를 살포한 후 불을 붙여 연소시간을 비교하고 연기 확산 속도와 유해가스 성분, 화재 온도를 확인했다.

화재 시연은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주관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 7월 23일 서울소방재난본부와 ‘전동차 및 설비품 화재 안전성 검증과 매뉴얼 보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지하철 화재 시 유기적인 대응체계 구축과 적응성 있는 소화 물질 연구 등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전하고 실효성 있는 화재 시연을 위해 지난달 14일 사전 모의 시연을 하고, 소방 관련 외부 전문가도 초빙했다.

공사는 화재 시연 결과를 전동차 객실 설비 보완, 전동차·역사·터널 내 화재 대응 매뉴얼(승객 대피 포함), 소방 당국과 합동 대응체계 구축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화재 시연은 실제로 운행 중인 전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혹시 모르는 위험을 검증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실험 결과를 토대로 매뉴얼과 설비품을 지속해 보완해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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