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 동물보호단체가 본 논란의 부천 실내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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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 기자
수정 2019-01-24 10:42
입력 2019-01-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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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최근 갈비뼈가 드러난 백사자 사진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부천의 실내동물원에 대해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갈비뼈가 드러난 백사자 사진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부천의 실내동물원에 대해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갈비뼈가 드러난 백사자 사진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부천의 실내동물원에 대해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동물자유연대는 굶주린 채 방치된 사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기도 부천시 실내동물원을 찾은 뒤, “제보 사진처럼 심각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말라 보였다”는 의견을 내놨다.

논란이 제기된 해당 동물원 측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논란이 된 사진은 조명, 명암, 각도, 거리에 따른 왜곡현상으로 차이감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하며, “사자에 대한 일일 기본 먹이를 7㎏ 이상 제공하고 있다. 타 동물사가 제공하는 먹이양과 비교해 충분히 많은 양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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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최근 갈비뼈가 드러난 백사자 사진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부천의 실내동물원에 대해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가 최근 갈비뼈가 드러난 백사자 사진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부천의 실내동물원에 대해 “야생의 습성을 영위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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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갈비뼈가 드러난 백사자 사진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부천의 실내동물원. 벽 하단 구멍을 낸 자리에 쇠파이프를 연결해 먹이를 주게끔 돼 있고, 그 위에 ‘손을 넣지 마세요’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최근 갈비뼈가 드러난 백사자 사진으로 논란이 된 경기도 부천의 실내동물원. 벽 하단 구멍을 낸 자리에 쇠파이프를 연결해 먹이를 주게끔 돼 있고, 그 위에 ‘손을 넣지 마세요’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해당 동물원이 아쿠아리움과 파충류관, 정글존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사진 속 백사자가 있는 정글존 중심부에 있는 반달가슴곰, 백호랑이, 하이에나 모두 무기력해 보였다고 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전시공간에는 야생의 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장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동물들의 행동풍부화를 위한 도구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 사람들이 내는 온갖 소음을 견뎌내는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동물원 측에 동물관리 및 안전문제를 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며, 추후 진행되는 상황에 맞춰 안내글을 올리겠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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