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전단, 카리브해 진입…  마두로 ‘이매진’ 부르며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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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수정 2025-11-17 23:59
입력 2025-11-17 23:59

“베네수엘라 범죄조직은 테러단체”
병력 1만 2000명 투입… 압박 최고조
마두로는 틱톡서 지지자 단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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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의 제럴드 포드호가 이끄는 항공모함 전단이 지난 13일 대서양에서 F/A-18E/F 슈퍼 호넷 전투기와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의 엄호 아래 카리브해를 향해 항해하고 있다. ‘남부 창끝 작전’을 수행 중인 항모 전단이 마약 밀매선 단속과 초국가적 범죄조직 해체를 위해 베네수엘라로 향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수십만 병력에 경계 태세를 명령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 해군의 제럴드 포드호가 이끄는 항공모함 전단이 지난 13일 대서양에서 F/A-18E/F 슈퍼 호넷 전투기와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의 엄호 아래 카리브해를 향해 항해하고 있다. ‘남부 창끝 작전’을 수행 중인 항모 전단이 마약 밀매선 단속과 초국가적 범죄조직 해체를 위해 베네수엘라로 향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수십만 병력에 경계 태세를 명령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카리브해에 세계 최대 규모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을 진입시키고, 베네수엘라 범죄조직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끄는 조직으로 지목하는 등 마두로 정권 축출을 위한 군사 압박을 최고 수위로 높였다.

미 해군은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세계 최대 항모 제럴드 포드함이 이끄는 항모전단이 16일 카리브해에 진입했다”며 “미 남부사령부(SOUTHCOM) 관할 구역에서의 해상 작전은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토 방어를 위한 초국가 범죄조직(TCO) 해체 및 마약 테러 대응 명령을 지원하라고 항모전단에 지시하면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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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EPA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EPA 연합뉴스


항모전단은 서반구 마약 소탕을 위한 ‘서던 스피어’ 작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에 투입된 미 해군 함정과 병력은 각각 10여척, 1만 2000명으로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 이후 최대 병력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국무부는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인 ‘카르텔 데로스 솔레스’(태양 카르텔)를 24일부로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지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솔레스는 마두로와 베네수엘라 군대와 정보기관, 입·사법부를 부패시킨 마두로 정권의 고위직들이 이끌고 있다”며 마두로를 직접 겨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취재진 문답에서 “우리는 마두로와 약간의 대화를 할 수 있다. 그게 어떻게 될지 볼 것”이라며 막판 대화 가능성은 열어놨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틱톡에 지지자들과 함께 존 레넌의 반전 노래 ‘이매진’을 합창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지지층 단결을 외쳤다. 그는 연설에서 “카리브해와 남미에서의 영원한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미국민에 호소한다”며 “신의 이름으로 베네수엘라에 영원한 평화를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2025-11-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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