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왜 이래?” 케이크 포장 열자 ‘이 벌레’ 1500마리 바글바글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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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5-07-15 14:16
입력 2025-07-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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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 중앙관세청은 최근 쾰른·본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에서 온 화물을 검사하던 중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 상자 속에 숨겨진 새끼 타란툴라 약 1500마리를 적발했다. 2025.6.18 쾰른 중앙관세청 제공 AP 연합뉴스
독일 쾰른 중앙관세청은 최근 쾰른·본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에서 온 화물을 검사하던 중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 상자 속에 숨겨진 새끼 타란툴라 약 1500마리를 적발했다. 2025.6.18 쾰른 중앙관세청 제공 AP 연합뉴스


베트남에서 날아온 과자 포장용기 속에 새끼 타란툴라 약 1500마리가 들어 있는 것을 독일 세관당국이 쾰른·본 국제공항에서 적발했다.

14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세관당국은 지난달 18일 베트남에서 온 화물에서 이같은 불법 운송물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세관당국 직원들은 검사 도중 ‘과자 7㎏’으로 신고된 화물에서 과자 냄새와는 다른 ‘특이한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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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 중앙관세청은 최근 쾰른·본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에서 온 화물을 검사하던 중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 상자 속에 숨겨진 새끼 타란툴라 약 1500마리를 적발했다. 2025.6.18 쾰른 중앙관세청 제공 AP 연합뉴스
독일 쾰른 중앙관세청은 최근 쾰른·본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에서 온 화물을 검사하던 중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 상자 속에 숨겨진 새끼 타란툴라 약 1500마리를 적발했다. 2025.6.18 쾰른 중앙관세청 제공 AP 연합뉴스


문제의 화물은 초콜릿 스폰지 케이크였다. 직원들이 케이크 상자를 개봉해 보니 그 안에는 작은 플라스틱 용기들이 빼곡이 있어고, 용기마다 새끼 타란툴라가 한 마리씩 숨겨져 있었다.

공항 대변인은 “직원들은 전 세계에서 온 불법 화물의 내용물을 확인하고 종종 놀라곤 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어린 타란툴라는 가장 경험 많은 세관원조차도 할 말을 잃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동물 불법 반입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새끼 타란툴라 1500마리 중 상당수는 이미 목숨을 잃은 채 독일에 도착했다는 점이었다.

이 대변인은 “일부 사람들이 이익을 위해 동물에게 저지르는 짓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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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 중앙관세청은 최근 쾰른·본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에서 온 화물을 검사하던 중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 상자 속에 숨겨진 새끼 타란툴라 약 1500마리를 적발했다. 2025.6.18 쾰른 중앙관세청 제공 AP 연합뉴스
독일 쾰른 중앙관세청은 최근 쾰른·본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에서 온 화물을 검사하던 중 초콜릿 스펀지 케이크 상자 속에 숨겨진 새끼 타란툴라 약 1500마리를 적발했다. 2025.6.18 쾰른 중앙관세청 제공 AP 연합뉴스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닌 국가에서 EU 내로 발송되는 모든 동물은 세관에 적법한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세관당국은 이 화물 수령인을 상대로 적절한 세관 신고를 하지 않고 수입 관세를 피하려 한 혐의로 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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