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눈물 흘리는 22세 인도 남성, 그 이유는?

손진호 기자
수정 2018-12-29 11:42
입력 2018-12-29 11:40

이유없이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남성이 병원을 찾아 인도 의사들을 당황케 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인도 남부 안다만 섬의 22세 청년에 대해 보도했다.
익명의 이 청년은 어느 날 눈에서 붉은 피를 흘리는 경험을 겪었고 두 번째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병원을 찾았다. 안다만 섬 블레어 항에 위치한 안다만 앤 니코바르 제도 의과학연구소 의사들은 광범위한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았지만 청년이 피를 흘리는 이유를 밝혀내진 못했다.
해당 청년처럼 피눈물을 흘리는 증상은 ‘헤몰라크리아’(Haemolacria)로 불리는 희귀병으로 그 원인과 치료방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안다만 앤 니코바르 제도 의과학연구소 로버트 제임스(Robert James) 박사는‘영국 의학 저널 사례 보고’(BMJ Case Reports)에서 “그의 간 기능 검사는 정상이며 출혈이나 응혈의 어떠한 원인도 감지되지 않았다”며 “안구 모세혈관 검사에서도 파열의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의 증상이 특발성으로 그 원인에 대해선 밝혀내지 못했지만 눈 안 땀샘의 종양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심한 세균성 결막염이나 눈의 국부적인 손상은 종종 혈색소와 함께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헤몰라크리아’는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으로 눈 감염, 안면 손상, 부종, 눈 안팎의 종양, 코피 등은 모두 혈액이 포함된 눈물을 생성할 수 있다. 혈액은 출혈성 손상이나 눈과 코를 연결하는 관을 통해 밀려 나오거나 눈물 관 내부의 혈관에서 새어 나와 눈물과 섞일 수 있다.
사진= BMJ Case Reports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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