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비리 액수 49억원
수정 2013-08-22 14:01
입력 2013-08-22 00:00
지난 법원 인터넷 통해 혐의 일부 공개민감한 직권남용 부분 설명은 ‘모호’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 서기의 뇌물 수수액과 공금 횡령액이 49억원가량으로 드러났다.
지난 AP 연합뉴스
보시라이(薄熙來) 재판을 진행 중인 산둥성 지난(濟南)시 중급인민법원은 22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계정을 통해 보시라이 공소장에 적시된 혐의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다롄(大連)시장, 다롄시 당 서기, 랴오닝성 성장, 상무부장으로 재직한 1996∼2006년 다롄국제발전공사 총경리 탕샤오린(唐肖林), 다롄스더그룹 이사장 쉬밍(徐明)에게 각종 특혜를 주고 2010∼2012년 이들로부터 2천179만 위안 규모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장은 일부 금품은 보시라이가 직접 챙겼고 나머지는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와 아들 보과과(博瓜瓜)에게 건너갔다고 설명했다.
보시라이는 또 다롄시 당 서기 재직 기간 시 정부의 공사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500만 위안을 아내 구카이라이와 관계가 있는 모 법률회사 계좌로 빼돌린 혐의도 받았다.
뇌물 수수액과 횡령액을 합친 총 비리 규모는 2천679만 위안(약 49억원)이다.
이는 최근 사형유예 판결을 받은 류즈쥔(劉志軍) 전 철도부장이 챙긴 6천460만 위안(약 119억원)보다는 상당히 낮은 것이어서 보시라이의 형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장 민감한 직권 남용 혐의와 관련, 공소장은 “충칭시 당 서기이자 정치국원이던 보시라이는 구카이라이의 살인 사건 및 왕리쥔의 반역 도주 이후 일련의 직권 남용을 저질렀다”고만 언급,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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