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한국 사진기자 폭행당한 사건에 “상황파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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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17-12-14 20:21
입력 2017-12-14 20:21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일정을 취재하던 한국 사진기자들이 중국측 경호원들에게 폭행당한 사건과 관련, 중국 외교부가 14일 “누군가 다친 것이 확실하다면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주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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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해 쓰러져 있다.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스타트업관 이동 중에 폭행당했다. 2017.12.14 청와대사진기자단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해 쓰러져 있다.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스타트업관 이동 중에 폭행당했다. 2017.12.14 청와대사진기자단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은 “사건이 발생한 행사는 한국 측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어찌 됐든 중국에서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매우 관심을 두고 있고 한국측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이) 작은 사고이기를 바란다. 중국과 한국은 문 대통령의 방중을 위해 각 방면에서 성심껏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우리 모두의 목표는 하나”라며 “그것은 이번 방문이 원만하게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참석한 한중 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서 한국일보와 매일경제 소속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2명이 별다른 이유 없이 문 대통령 취재를 막는 중국 측 경호원들에 항의하다가 집단 폭행을 당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저녁 올린 정례 브리핑 내용 가운데 한국 기자들이 폭행당한 것과 관련한 질문과 답변을 삭제했다.

중국중앙(CC)TV 등 관영 매체들은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 내용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난징대학살에 대한 고통 공감과 노영민 주중 대사를 추모식에 보내 중국 인민에 우호를 표시했다는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만 전하고 이번 한국 사진기자들의 폭행 사건에 대해선 보도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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