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대신 주차장 1박 3만원”…日 로손, 관광객 대상 영업

문경근 기자
수정 2025-07-07 10:42
입력 2025-07-07 10:42

한국인도 많이 찾는 일본에서 호텔 숙박료가 급증하자 현지 편의점 업체 로손이 차박 서비스를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비싼 숙박료 대신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로손이 일본 지바현 6곳의 매장 주차장을 이달 중 차박 시설로 서비스한다고 전했다.
가격은 1박에 2500~3000엔(약 2만 4000~2만 8000원)이다.
투숙객은 전원과 매장 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고, 편의점은 쓰레기봉투 등을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온라인 예약과 사전 결제가 필요하다.
예약한 매장에 도착하면 간단한 절차를 마친 뒤 이용하면 된다.
체크인은 오후 6시 이후, 체크아웃은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다.
로손은 일본 전역에 1만 400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차박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넓이의 주차장을 가진 점포는 3000곳 이상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지방에서 인기 아티스트의 공연 등이 열릴 때는 인근 숙박시설이 꽉 차는 경우도 있다”며 “여비를 절약하고 싶은 젊은 층이나 애완동물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의 이용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이 선호하는 일본 주요 도시의 호텔 요금이 평균 10~15%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후쿠오카(1박이 평균 19만 2000원), 도쿄(25만 5000원), 나고야(16만원), 교토(23만 2000원), 오사카(19만 9000원) 등에서 올랐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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