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낭패가”…텔레그램 CEO, 영상 공개했다가 ‘후회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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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25-10-14 11:05
입력 2025-10-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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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두로프 인스타그램 캡처
파벨 두로프 인스타그램 캡처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의 파벨 두로프 최고경영자(CEO)가 카자흐스탄 국립공원 내 호수에 들어가 수영한 영상을 공개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키르기스스탄 매체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는 14일 두로프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최근 열린 ‘디지털 브리지 2025’ 포럼 참석차 이달 초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카자흐스탄 방문 기간 남부 알마티주 국립공원 내 콜사이 호수에서 수영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텔레그램에 공유했다.

해당 동영상이 인터넷상에 퍼지자 수영과 낚시가 금지된 호수에 들어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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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카즈흐스탄 알마티주 국립공원 내 콜사이 호수에서 수영하는 영상. 텔레그램 캡처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카즈흐스탄 알마티주 국립공원 내 콜사이 호수에서 수영하는 영상. 텔레그램 캡처


현지 법에 따르면 이럴 경우 최대 72달러(약 10만 3000원)의 벌금형이 부과된다.

TCA는 카자흐스탄 당국이 두로프에 대한 공식 조사를 벌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두로프는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텔레그램에 또 다른 동영상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그는 금속 막대기를 든 자기 모습이 담긴 두 번째 동영상을 통해 애초 자신이 호수 바닥에 꽂힌 물체를 보고 이를 수거해 호수를 깨끗이 하려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동부 초원에 있는 콜사이 호수는 중국, 키르기스스탄과 걸쳐 있는 톈산산맥과 가깝고 풍광이 뛰어나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한편 러시아 태생이면서 프랑스 시민권자이기도 한 두로프는 170억 달러(약 24조 25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자녀들에게 동등하게 분배하겠다고 밝혔다.

두로프는 공식적으로 세 명의 여성과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전 세계 12개국에서 정자 기증자로 활동하며 약 100명의 추가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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