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 “군대 서열 2인자 숙청은 반부패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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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2-01 18:59
입력 2026-02-01 16:04

중국 최고 군 의사결정기구 대부분 숙청돼
기밀 누출 등 의혹에 군부 “추측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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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해군 소속 함대에 배속된 유도탄 구축함 다롄호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발사하고 있다.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해군 소속 함대에 배속된 유도탄 구축함 다롄호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발사하고 있다.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군부 2인자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전격적 숙청을 단행한 중국 군 당국은 이번 일이 반부패 사정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인민해방군보는 1일 사설을 통해 “장유샤와 류전리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은 인민해방군의 정치적 청렴성을 수호하려는 우리 당의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군대 내부 부패와의 장기적인 전면전에서 승리하겠다는 결의”라고 밝혔다.

해방군보는 이어 “현재의 부패 문제 집중 척결은 ‘반부패를 하면 할수록 더 부패한다’는 것이 아니라, ‘파고들수록 더 깊이 드러난다’는 것임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의 반부패 투쟁은 시진핑 집권 이후 계속된 반부패 운동의 연장선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장 부주석과 류 중앙군사위 위원이 전격 체포되면서 여러 의혹과 음모론이 제기됐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호랑이(고위 관리)와 파리(하급 관리)를 함께 잡겠다”면서 강력한 사정 작업을 시행했는데 두 장성의 숙청도 부패한 호랑이를 잡은 것이라는 뜻이다.

중국 국방부는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장 부주석이 미국에 핵무기 정보를 유출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에 “공식 발표된 정보를 기준으로 삼아달라”며 “함부로 추측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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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인사하는 가운데 장유샤만 등을 돌리고 있다. 중국공산당 홈페이지 캡처
2025년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인사하는 가운데 장유샤만 등을 돌리고 있다. 중국공산당 홈페이지 캡처


2022년 중국 핵무기를 전담하는 로켓군에 대한 기밀 정보가 새나가고 핵미사일에 연료 대신 물을 채워 넣는 부패상이 드러나면서 군 부패 사정 드라이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위 관료와 군 지휘부를 겨냥한 반부패 숙청은 시 주석 집권 이후 최대 규모로 분석된다.

중앙군사위원회 멤버 7명 가운데 시 주석과 지난해 10월 부주석으로 승진한 장성민만 남아 사실상 군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와해됐다.

‘군대는 총구를 들고 있으며, 부패한 세력이 군대 내에 숨을 곳이 없어야 한다’는 시 주석의 의지에 따라 장 부주석 숙청 이후 수천 명의 장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해방군보는 30일 논평에서 반부패 조사로 인한 단기적인 고통에도 불구하고, 확립된 원칙과 시스템 덕분에 당이 군부를 절대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 내부에서도 주요 전략과 목표 달성 방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주요 전략적 목표는 대만과 중국 본토를 통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인 2027년까지 전투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고 했으며 2035년까지는 미군과 거의 동등한 수준에 이르고, 2049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군사력을 갖추라고 지시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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