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2 넘어서” 튀르키예 차세대 무인전투기 크즐엘마, 또 한계 돌파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5-10-01 22:00
입력 2025-10-01 22:00

아셀산 정밀유도폭탄 ‘톨룬’ 결합 비행 공개…“우크라 엔진 탑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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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가 개발한 무인전투기 바이락타르 크즐엘마가 톨룬(TOLUN) 정밀유도폭탄을 장착한 채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바이카르 제공
튀르키예가 개발한 무인전투기 바이락타르 크즐엘마가 톨룬(TOLUN) 정밀유도폭탄을 장착한 채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바이카르 제공


최근 실시된 ‘중고도 비행 성능 시험’ 성공튀르키예가 독자 개발한 무인전투기 바이락타르 크즐엘마(KIZILELMA)가 최근 중고도 비행 성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영방송 TRT는 30일(현지시간) “이번 시험이 기체의 기동 안정성과 항법·센서 통합 성능을 점검하는 중요한 단계였다”고 보도했다. 제작사 바이카르는 “개발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톨룬 결합 공개·엔진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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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셀산이 개발한 정밀유도폭탄 ‘톨룬’을 장착한 바이락타르 크즐엘마 무인전투기가 지상에서 점검을 받고 있다. 바이카르 제공
아셀산이 개발한 정밀유도폭탄 ‘톨룬’을 장착한 바이락타르 크즐엘마 무인전투기가 지상에서 점검을 받고 있다. 바이카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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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결합 비행 시험에 투입된 크즐엘마가 활주로 위를 이동하고 있다. 바이카르 제공
무장 결합 비행 시험에 투입된 크즐엘마가 활주로 위를 이동하고 있다. 바이카르 제공


아나돌루 통신은 26일 크즐엘마가 아셀산이 개발한 소형 정밀유도폭탄 톨룬(TOLUN)을 장착한 무장 결합 비행 장면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기체는 실제 투하 대신 무장을 탑재한 채 안정적으로 비행하며 무장 통합 단계로 본격 진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사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3호 시제기에 AI-322F 엔진이 탑재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AI-322F는 애프터버너(재연소 장치)를 갖춘 신형 터보팬 엔진으로 훈련기·경전투기급 항공기에 적합한 고성능 모델이다. 초기 1·2호기는 비교적 구형인 AI-25TLT 엔진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당국은 아직 엔진 장착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스텔스 설계·계보·향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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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전투기 크즐엘마의 외부 장착대에 톨룬 폭탄이 실려 있다. 바이카르 엑스
무인전투기 크즐엘마의 외부 장착대에 톨룬 폭탄이 실려 있다. 바이카르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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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전투기 크즐엘마가 외부 장착대에 톨룬 폭탄을 매단 채 시험 비행에 나서고 있다. 바이카르 엑스
무인전투기 크즐엘마가 외부 장착대에 톨룬 폭탄을 매단 채 시험 비행에 나서고 있다. 바이카르 엑스


공개 영상에서는 톨룬이 외부 무장 장착대(SADAK-4T)에 실린 채 비행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외부 장착이 스텔스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개발진이 내부 무장창을 병행 설계하고 있어 향후 시험에서 은밀성과 화력 운용의 균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바이락타르 브랜드는 TB-2를 통해 국제적으로 명성을 얻었고 TB-2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관련 작전 영상으로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바이카르는 장시간 체공·대형 무장 탑재 능력을 갖춘 아킨즈와 전투기급 크즐엘마로 계보를 확장해왔다. 군사 전문 매체들은 크즐엘마가 활강 폭탄·순항미사일·공대공 유도탄 등으로 시험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며 양산 준비가 진행될 경우 빠르면 2026년 초도 물량을 튀르키예 군에 인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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