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러軍 보안 뻥 뚫렸다”…푸틴이 직접 승진시킨 ‘영웅’, 우크라 미사일 맞고 사망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5-07-04 12:55
입력 2025-07-0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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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오른쪽은 최근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한 러시아 해군 부사령관인 미하일 구드코프 근위 소장
왼쪽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오른쪽은 최근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한 러시아 해군 부사령관인 미하일 구드코프 근위 소장


러시아군 핵심 수뇌부 중 한명이자 해군 2인자로 꼽히는 최고위급 인사가 쿠르스크 전선 인근에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했다.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해군 부사령관인 미하일 구드코프 근위 소장이 전날 쿠르스크 전선에 설치된 야전 본부에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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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당시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오른쪽)가 구드코프(왼쪽)에게 용기와 군사적 용맹을 치하하는 ‘금성’ 훈장을 직접 수여하는 모습
2023년 10월 당시 러시아 국방장관 세르게이 쇼이구(오른쪽)가 구드코프(왼쪽)에게 용기와 군사적 용맹을 치하하는 ‘금성’ 훈장을 직접 수여하는 모습


러시아 국방부 역시 구드코프 소장이 쿠르스크 국경 지역에서 ‘전투 작전 도중’ 사살됐다고 확인했다.

사망한 구드코프 소장은 러시아 해군 2인자이자 러시아군 최정예 부대 중 하나로 꼽히는 제155해병여단을 지휘했다.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의 공을 인정하고 직접 해군 부사령관으로 승진을 명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이번에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습으로 사망한 구드코프 소장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제거한 러시아군 최고위급 장성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보안 허술해 위치 노출된 듯”구드코프 소장이 쿠르스크 전선에 설치된 야전 본부에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군 보안에 구멍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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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군 부사령관인 미하일 구드코프 근위 소장(사진)이 전날 쿠르스크 전선에 설치된 야전 본부에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러시아 해군 부사령관인 미하일 구드코프 근위 소장(사진)이 전날 쿠르스크 전선에 설치된 야전 본부에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러시아의 한 텔레그램 채널은 ‘비공식 정보’를 인용해 공격당한 본부의 위치가 내부 첩자에 의해 유출됐거나, 블라디보스토크 출신 부대원 일부가 지역 공휴일을 기념해 고향의 가족이나 친구들과 통화를 한 것을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이 포착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습 당시 최소 미사일 4발이 구드코프 소장이 있던 본부를 정확히 타격했다. 같은 날 쿠르스크 전선 인근에서 이뤄진 별개의 공격에서도 러시아군 고위 장교 다수가 숨졌다.

현지의 한 러시아군 관련 단체는 SNS에 “구드코프 소장과 함께 155여단의 신임 지휘관을 포함해 10명 이상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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